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16이 공개되면서 애플 테마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1분 기준 전일대비 3300원(2.10%)오른 1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아이폰에 반도체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아이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1만5000원(-6.32%) 하락한 22만2500원에, 아이폰 OLED를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250원(-2.33%) 하락한 1만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하이비젼시스템(-1.11%), 앤디포스(-0.88%), 덕우전자(-0.82%) 등 중소종목도 하락 거래 중이다.
이는 아이폰 16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저변에 깔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 핵심은 애플 인텔리젼스 AI(인공지능)인데, 올해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체 판매량 2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서비스 가능성이 낮아 흥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아이폰16이 공개됐는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시장은 해석하는 것 같다”며 “가격이나 스펙보다 하드웨어 변화가 없는 건 미리 알고들 있었는데,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해 서비스 시기 등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보통 이런 (제품공개) 행사를 하면 기대감 소멸로 작용해서 주가가 빠진다”며 “올해 시장에서 기대한 포인트는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언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느냐인데 당분간 영어로만 지원되고 내년부터 순차로 지원언어를 확대하겠다고 해서 AI가 단기적으로는 판매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은 아이폰 발매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오는 1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20일 출시된다.
출고가는 지난번과 동일하다. 128GB 기준 기본모델은 799달러(한국 가격 125만원), 플러스는 899달러(135만원), 프로 999달러(155만원), 프로맥스는 256GB 기준 1199달러(190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