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내려진 11일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역네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기온이 35도, 습도가 51%로 표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4.6도까지 올라 평년에 비해 8도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동풍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일부 시민들이 있었다. 잠실에 사는 이오휘(70) 씨는 때아닌 폭염에 "집에 있으면 어차피 에어컨을 틀어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며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 사이 기온이 다소 내려가며 폭염특보는 완화되거나 해제될 전망이다. 12일부터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비가 오면서 12~14일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