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추석 전 거래대금 조기 지급…협력사와 ‘상생 협력’

건설업계, 추석 전 거래대금 조기 지급…협력사와 ‘상생 협력’

기사승인 2024-09-14 06:00:06
정원주 회장(오른쪽)이 권필환 혜심원 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협력사와 상생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공사대금 선지급에 나섰다. 이는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것이다. 고금리‧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인해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사 직원들의 명절 상여 등 현금 운용을 위해 대금 지급을 앞당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13~22일 지급 예정된 거래대금 890억원을 지난 12일에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한 970개 중소기업이며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 지급해 왔다. 이후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중흥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명절 전에 지급했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업체 40여 곳에 공사대금 1300억원을 지난 12일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호반그룹 건설계열도 지난 10일 1140억원의 공사‧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도 협력회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물품대급과 납품 대금을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에 나섰다. 

업계는 이같은 지원으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이 덜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며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도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건설업계의 상생협력은 공공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추석 명절 근로자들이 걱정 없는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근로자 임금 및 공사대금(자재·장비) 등의 지급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마곡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및 건설형 도전숙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금과 자재·장비 등의 대금 지급 현황을 살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협회는 중앙회 및 13개 시·도회가 참여한 가운데 아동양육시설·장애인지원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1억3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추석을 맞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우리 주변의 아동양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후원을 더욱 확대해 공적단체로서의 사회적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