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분야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24일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압둘라 알 압둘카림 사우디아라비아 수자원청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현지 물 문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팀 네이버와 사우디 NHC 간 실시협약 체결 후 성사된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팀 네이버 협력사로 사우디의 물 재해 예방을 위해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 기술을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 중이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압둘라 사우디 수자원청장과 디지털트윈 플랫폼 협력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물 안보를 공동 목표로 실행키로 뜻을 모았다.
특히 현재 제다시에 구축하고 있는 물관리 분야 디지털트윈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아울러 사우디가 지형 특성에 따른 물 부족 해결을 위해 해수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개발을 중점 추진 중인 만큼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압둘라 사우디 수자원청장은 2030년 예정된 제5차 아시아국제물주간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연대의 구심점으로서 아시아물위원회(AWC) 의장기관인 수자원공사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사우디 물 관리 협력 강화
사우디는 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 지형임에도 기후변화로 폭우가 내려 첨단 물관리 역량이 필요하고,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과학기술 산업국가로의 전환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물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 기후변화 대응과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 협력 고도화로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를 탄소중립 분야로 확대하는 ‘중동 2.0’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이번 회담은 우리의 초격차 물관리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협력공간을 넓힌 값진 기회”라며 “긴밀한 협력으로 사우디의 포스트 오일시대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정부의 중동 2.0 구상 성공과 국내 물 산업 중동 진출 기반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6개국 171개 회원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물위원회 의장기관으로,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선도하며 2027년 제11차 세계물포럼 개최국 사우디와 물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등에서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