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유엔(UN)본부에서 열린 ‘2024 SDG 디지털 게임체인저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공동 주관하는 SDG 디지털 게임체인저 어워드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할 혁신적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디지털 솔루션을 선발하는 제도다.
올해 경쟁은 지구, 번영, 평화, 사람, 개척자 등 5개 분야로 열려 126개국에서 1184개 프로젝트가 참여했다.
수자원공사는 지구분야에 ‘화성정수장 디지털트윈 시범사업’을 출품,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지난 1월 화성정수장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기술이 ‘글로벌 등대’로 선정된 데 이어 재차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유엔은 상수도 시설물 원격 모니터링과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위기 대응능력 향상과 안정적 용수공급에 기여할 수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다양한 모의운영으로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혁신성을 인정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구축을 추진, 2021년 화성정수장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3D모델 기반 실시간 데이터 조회체계를 구축하고, AR/VR 기반 현장 시설정보 증강을 구현해 올 연말까지 시범구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이 도입되면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에 정수장을 구현하고 약품 주입량 등 조건값 변화를 통해 여러 시나리오를 도출, 근무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운영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운영데이터를 학습해 정수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AI기술을 결합하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화성정수장에 시범 구축한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2030년까지 전국 광역정수장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물관리 분야에서 디지털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50년 이상 축적된 물관리 역량에 더욱 진보된 디지털기술을 결합해 물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