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 불신에 ‘밸류업 지수’ 해명…연내 종목변경 검토한다

거래소, 시장 불신에 ‘밸류업 지수’ 해명…연내 종목변경 검토한다

기사승인 2024-09-26 17:01:46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편입 종목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질적요건이 미흡한 점을 지수 편입 제외 이유로 들었다. 거래소는 연내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명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대표적인 밸류업 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지수 제외에 대해서는 선정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다양한질적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며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다. 해당 규모가 종목선정에 있어 절대적 고려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거래소는 산업 특성 및 개별기업 업황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보다 주주환원 지속성(2년 연속 실시여부)을 평가해 지속적인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나, 질적요건이 미흡한 점이 편입 제외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의 경우 자기자본이익율(ROE)이 미달됐고,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는 ‘특례제도’를 통해 편입돼 논란을 불식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SK하이닉스의 지수 편출 보류 결정에 대해 “산업 및 시장 대표성과 지수 내 비중(15%), 최근 실적 및 전망치,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지수의 연속성 및 안정성 유지를 위해 영향도가 큰 종목은 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거래소는 향후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거래소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연내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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