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페이코, 티메프 사태로 1300억원 피해”…‘배수의 진’

NHN “페이코, 티메프 사태로 1300억원 피해”…‘배수의 진’

“2027년까지 흑자전환 할 것”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펼칠 것”

기사승인 2024-09-27 17:54:49
정우진 NHN 대표이사. NHN

엔에이치엔(NHN)이 티몬위메프 사태(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며 주주서한을 게시했다.

27일 NHN은 주주서한에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혼란을 느끼셨을 거라 예상한다”며 “대응 방안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이사는 “일부 상품권 및 티몬캐시에서 전환‧충전돼 환불 또는 사용된 페이코 포인트와 관련해 일부 채무자가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회수채권이 발생하게 됐다. 티몬 7월 거래금액이 평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페이코의 미회수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M 자회사 NHN 페이코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이 중 약 102억원에 대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대손회계처리했다. NHN은 채권 회수 노력을 통해 일부 거래처에 대해서는 이미 채권 회수를 완료했으나,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미회수채권은 3분기 실적에 추가적인 대손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NHN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다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발생한 미회수채권에 대해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페이코와 연계된 거래처는 모두 기한 내 정상적으로 대금이 정산될 수 있도록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번 대여가 페이코에 대한 NHN의 “마지막 금전적 지원”이라고도 강조했다. 2027년까지 영업이익 흑자 구조를 달성해 나갈 예정이며,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흑자 전환을 기한 내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페이코 서비스 정리를 진행하고, 결제사업은 KCP를 통한 B2B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흑자 전환을 위해 연내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해나갈거라고 이야기했다.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며,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2025년 연내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명료한 수익모델로 시장화 소통하겠다”며 “NHN의 변화와 성장에 아낌없는 질책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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