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폐지 ETF 35개…전년比 2.5배 늘었다

올해 상장폐지 ETF 35개…전년比 2.5배 늘었다

기사승인 2024-10-02 10:08:19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올해 상장 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거래소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ETF 수는 35개로 집계됐다. 연간 상장폐지 ETF 수는 지난 2020년 29개에서 △2021년 25개 △2022년 6개 △2023년 14개로 소폭 줄었으나 올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 수는 5개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중 신탁 원본액 50억원 미만 및 순자산 총액이 50억원 미달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도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강제 상장폐지 순서를 밟게 된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산업재’, ‘TIGER 모멘텀’, ‘TIGER 방송통신’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퀄리티’. ‘KODEX 최소변동성’ 등이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ETF 수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기준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인 ETF 수는 67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의 7.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지난 3개월간 평균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ETF 수도 28개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ETF 상장 심사 요건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ETF 상품 구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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