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0년 출범 후 첫 기업 비전으로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새 비전은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사장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사업화하고자 한다.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사장은 사업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5년 내로,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창출해 기업가치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저장 장치(ESS) 비중을 높인다. 전기차 사업 안에서는 제품과 고객 다변화를 꾀한다.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영역에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생애 주기 서비스(BaaS) 생태계 구축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리스(Lease), 렌탈(Rental),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무음극, 흑연계 음극 전고체 전지,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리튬 금속 활용 항공용 경량 제품 양산을 가속화해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부 별 목표도 제시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부는 북미 시장 1등 구축 및 유럽 시장 지위 강화를 목표로 로드맵을 마련했다. 오는 2026년까지 캐즘 극복, 2028년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과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으로 우위 확보, 2030년 시장 주도권 확보 등이다.
소형 전지 사업부는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ESS 전지 사업부는 2028년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와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Top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계획 중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갖고 있는 배터리 진단·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과 로드맵 달성을 위한 4가지 핵심 과제로 △성장(Power of Growth) △도전 △실행 △협업이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