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마이크로RNA’ 발견한 美 빅터 앰브로스‧게리 러브컨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마이크로RNA’ 발견한 美 빅터 앰브로스‧게리 러브컨

기사승인 2024-10-08 05:20:53
2024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이미지=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에게 돌아갔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발표했다. 앰브로스는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러브컨은 하버드 의대 교수다.

이들이 발견한 마이크로 RNA는 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 분자들의 집단이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서 이룬 이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칙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에 있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벨위원회는 “마이크로RNA는 유기체가 어떻게 발달하고 기능하는지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수상자는 협력하면서도 각자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발견은 1993년 두 개의 논문에 발표되면서 알려졌다. 

러브컨은 노벨위원회와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저 이 분야가 무척 흥미롭다고 여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앰브로스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친구와 상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을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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