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내일 ‘부산 금정’ 합동 출격…김건희에 흔들린 민심 잡을까

이재명·조국, 내일 ‘부산 금정’ 합동 출격…김건희에 흔들린 민심 잡을까

기사승인 2024-10-13 14:16: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재보궐 선거 핵심 지역인 ‘부산 금정’의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10.16 재보궐 선거 본 투표를 이틀 앞둔 내일(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힘을 합쳐 ‘부산 금정’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받고 14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투표가 며칠 안 남은 지금 영광과 곡성의 선거캠프에서는 큰 아쉬움을 표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을 수성하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현 정권에 타격을 주려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맞붙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조 대표와 합동 유세에 나서며 공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0.63%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28.90%) △전남 곡성군수(41.44%) △전남 영광군수(43.06%) 중 가장 낮다.

통산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경우 여야 모두 투표율이 높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일화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고, 야권도 보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도·청년층의 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대표는 이번 10.16 재보궐 선거 과정 중 각각 네 차례씩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지난 3일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 바 있다.

한 대표 역시 지난달 28일 윤일현 후보의 개소식과 침례병원 시찰 이후 관망세를 보이다, 지난 4일 야권의 김경지·류제성 후보 단일화 이후 부산을 거듭 찾고 있다. 지난 5~6일, 1박2일 동안 지원 유세를 펼친 이후 9일에는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12일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특히 양당 대표는 지난 9일과 12일을 모두 부산 금정구에 할애했다. 

양측 대표가 부산 금정구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현장 민심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 논란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고, ‘보수 텃밭’인 금정구에서도 이와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반면 이 대표는 이를 기회로 삼아 균열을 내기 위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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