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에게 부모 핑계로 돈을 빌렸던 게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진호가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과 이수근 등에게 부모님과 세금 핑계를 대고 수억원을 빌렸다. 지민은 차용증을 받고 1억원 상당을 빌려줬으나 이진호는 이를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과 달리 차용증을 쓰지 않은 연예인들은 세무 당국에 대여가 아닌 증여로 분류돼 세금 폭탄을 낼 위기에 처했다.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줬을 때 돈을 받은 이가 증여세를 내지 못하면 돈을 준 사람이 대신 내야 한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자신의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출연한 신작 예능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를 몇 시간 앞두고 낸 입장이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자리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동료 코미디언 모두 봉변을 당한 셈이다. 넷플릭스와 출연진은 이날 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는 그의 출연분을 통편집할 수 없단 입장이다. “다수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화면 뒤에서 노력한 스태프 수백명과 제작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구성상 특정팀의 전면 편집은 이야기의 구성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고정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에선 하차한다. JTBC 측에 따르면, 이번 주 녹화부터 배제되고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진호는 2021년 10월30일 방영한 304회부터 약 3년간 ‘아는 형님’에 출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