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불법 행위 승인한 적 없어”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불법 행위 승인한 적 없어”

기사승인 2024-10-16 19:05:20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0월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혐의를 부인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길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백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불법적이거나 위법한 것을 승인하고 회의의 결론을 내려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변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억울한 상황이라는 점을 참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김 위원장 측 변호인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다. 관련 사건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돼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검찰은 “구속 이유에 사정 변경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식으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7월23일 구속됐으며, 8월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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