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 16만건 육박…대출 규제 후 ‘주춤’

수도권 아파트 거래 16만건 육박…대출 규제 후 ‘주춤’

기사승인 2024-10-17 10:02:29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곽경근 대기자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지며 거래량도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5만8620건이다. 이는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22년 같은 기간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6만5509건에 그쳤다. 이어 2023년에는 11만6159건으로 상승했다. 

거래량이 늘자 실거래가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수동 소재 ‘밤섬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84.83㎡은 지난 8월17일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13일 12억원에서 1년 만에 1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경기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센트럴 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8㎡도 지난해 8월25일 3억5000만원에서 올 8월31일에는 해당 아파트 동일 면적 4억원에 상승 거래됐다.  

그러나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와 맞춰 부동산 대출 규제에 나서며 지난 8월부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317건이다. 이는 7월 대비 10.6% 줄어든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전국 부동산 거래는 증감을 반복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출 규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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