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파괴전차’ 한화생명, BLG에 1-3 패…8강 탈락 [롤드컵]

‘무너진 파괴전차’ 한화생명, BLG에 1-3 패…8강 탈락 [롤드컵]

‘LPL 1시드’ BLG에 1-3 패
1세트 선취한 뒤 내리 3세트 내줘

기사승인 2024-10-19 00:36:35
8강에서 떨어진 한화생명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한화생명이 ‘중국 최강’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무릎을 꿇었다. LCK 1시드 ‘파괴전차’의 롤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한화생명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BLG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2016년 전신 락스 타이거즈 이후 8년 만의 4강행을 노렸던 한화생명은 8강에서 아쉽게 도전을 끝마쳤다. BLG는 4강에 올라 같은 중국 팀인 웨이보 게이밍과 일전을 벌인다.

1세트 한화생명이 엄청난 교전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11분 유충 전투에서 환상적인 진영을 구축한 뒤, ‘빈’ 천쩌빈을 제외한 4인을 모두 끊었다. 블루 1픽으로 과감하게 가져온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가 전장을 휘저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한화생명은 27분 절묘한 스킬 연계로 ‘나이트’ 줘딩을 순식간에 제거했다. ‘딜라이트’ 유환중과 ‘피넛’ 한왕호가 완벽한 메이킹으로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31분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한화생명은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화생명 특유의 단단한 운영이 1세트부터 빛이 났다.

1세트 일격을 맞은 BLG는 2세트에 자신들이 어떻게 중국 최고 타이틀을 얻었는지 증명했다. 세트 초반 ‘도란’ 최현준을 연달아 공략하며 2데스를 안겼다. 완전히 말린 최현준은 라인 관리에도 실패했다. 급해진 한화생명은 11분께 다소 무리한 이니시를 걸었다. BLG는 침착하게 받아치면서 ‘바이퍼’ 박도현을 제거했다.

14분 ‘제카’ 김건우와 ‘딜라이트’ 유환중을 끊은 BLG는 17분 또다시 2킬을 챙기고 승기를 굳혔다. ‘빈’ 천쩌빈은 1대2 상황에서 역으로 킬을 올리는 등 무력을 과시했다. BLG는 26분 드래곤 앞에서 상대 4인을 제거한 뒤 곧바로 본진으로 침투해 경기를 끝냈다.

‘바이퍼’ 박도현. 라이엇 게임즈

3세트 한화생명은 전투로 흐름을 가져왔다. 7분께 녹턴, 아리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처리했다. 후반 딜을 책임져야 할 박도현이 킬을 기록한 점도 호재였다. 다만 BLG도 이후 탄탄한 운영을 통해 ‘빈’과 ‘나이트’를 키웠다.

웅크리던 BLG는 19분 기지개를 켰다. 드래곤 앞에서 애쉬 궁극기를 던져 ‘도란’ 최현준과 ‘딜라이트’ 유환중을 삭제했다. ‘나이트’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면서 박도현까지 잡았다. 기세를 탄 BLG는 31분 ‘제카’ 김건우를 제외한 4인을 쓰러뜨리고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이어 5분 뒤 ‘에이스’를 띄우며 3세트를 가져왔다. BLG가 2-1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4세트 양 팀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화생명은 딜러진 성장을 위주로, BLG는 오브젝트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2분께 열린 첫 전투에서 BLG가 대승을 거뒀다. ‘엘크’ 자오자하오가 뒤로 침투해 ‘바이퍼’ 박도현을 끊었다. ‘엘크’는 김건우와 한왕호마저 잡고 트리플킬을 작렬했다.

한화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4분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뒀다. 여기서 한화생명은 오히려 상대 킨드레드 궁을 이용했고, 역으로 ‘에이스’를 터뜨렸다. 바론 버프까지 챙기며 골드 차를 급격하게 벌렸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BLG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한타 대승을 거뒀다. 3용이 걸린 전투에서 박도현만을 노려 그를 먼저 잡았다. 딜이 부족해진 한화생명은 그대로 무너졌다. BLG가 골드 차를 다시 비슷하게 맞췄다.

절박한 양 팀은 극한의 스킬 활용을 선보였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똑같이 5대5 킬 교환을 이뤘다. 34분 한 끗 차로 앞선 BLG가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면서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이 타이밍에 3억제기를 민 BLG는 39분 한화생명 본진으로 들어와 경기를 끝냈다. BLG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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