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6월 실물경제, 제조업 ‘회복’…소비·부동산 ‘찬바람’

대구·경북 6월 실물경제, 제조업 ‘회복’…소비·부동산 ‘찬바람’

기사승인 2025-08-07 17:00:04
부동산 자료사진. 곽경근 기자

대구·경북의 6월 실물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 확대가 확인됐지만, 소비와 부동산 지표는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7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대구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6%, 경북은 9.3% 각각 증가했다. 대구는 기계·전기장비, 자동차를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고, 경북는 전자·영상·통신장비, 1차금속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는 위축됐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는 3.0% 줄었고, 경북은 9.1% 급감했다. 

수출입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수입은 17.0%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수출이 5.0%, 수입은 11.1% 줄었다. 대구는 전기전자제품과 화학제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경북은 철강·섬유·화학공업제품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은 개선세를 보였다. 대구는 취업자 수가 700명 감소했지만 고용률이 0.1%p 올라 58.4%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취업자가 1만200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0.4%p 상승해 65.7%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고용이 개선됐다.

투자지표는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대구의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14.8% 감소해 설비투자 위축이 나타난 반면, 건축착공면적은 25.3% 늘었다. 경북도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활발해, 기계류 수입이 15.0%, 건축착공면적이 49.1%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은 두 지역 모두 2.0%로, 전달 대비 0.1%p 낮아졌다. 석유류 가격 하락과 공공·개인서비스 가격 안정,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6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시와 경북도 모두 0.3%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대구 0.1%, 경북 0.1% 하락했고, 월세는 대구에서만 0.2% 떨어졌다. 토지가격은 두 지역 모두 0.1% 상승했으며, 아파트 거래는 대구가 1.3% 감소한 반면, 경북은 9.3% 증가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제조업 생산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소비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경기 회복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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