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카카…‘축구의 신’ 집결…게임을 현실로 만든 넥슨 [쿠키 현장]

드록바·카카…‘축구의 신’ 집결…게임을 현실로 만든 넥슨 [쿠키 현장]

발롱도르 수상자 5명 포함된 초호화 공격진, ‘FC 스피어’ 팀
수비수 마지막 발롱도르 칸나바로가 이끄는 ‘실드 유나이티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20일 오후 6시부터 본 경기 진행

기사승인 2024-10-20 06:00:07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왼쪽)과 이영표. FC 스피어 안정환의 공격을 실드 유나이티드 이영표가 두 번 모두 막아냈다. 넥슨

“이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비현실적이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주최측 넥슨에 감사하고, 멋진 경기로 현장에 오신 모든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티에리 앙리)

넥슨이 게임을 현실로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게임 중 하나인 ‘FC 온라인’에서 과거 전설적인 선수를 담아낸 ‘아이콘(ICON) 클래스’ 선수들은 인기가 많은데, 어떻게 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서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면면만 살펴봐도 그 화려함을 알 수 있다. 넥슨 아이콘 매치 ‘공격수 팀’인 FC 스피어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세우첸코, 에덴 아자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카를로스 테베스, 마이클 오언, 마루안 펠라이니, 디에고 포를란, 히바우두,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GK), 김용대(GK) 등이 포함됐다.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카를레스 푸욜, 레오나르도 보누치, 욘 아르네 리세, 히카르두 카르발류, 김남일, 박주호, 임민혁(GK), 에드윈 반데르사르 등이 포함됐다. 공격수 팀 감독은 티에리 앙리 감독, 코치는 박지성이 맡았고 수비수 팀 감독은 파비오 칸나바로, 코치는 이영표다.

넥슨 대표 게임 FC 온라인을 넘어, 축구 팬이라면 설레지 않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 나선 FC 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와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 모두 “비현실적이다. 이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두 만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얘기했을 정도이니, 팬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FC 스피어(공격수) 팀과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의 이벤트 매치에선 리오 퍼디난드가 이끈 수비수 팀이 승리했다. 사진은 FC 스피어 주장 드록바와 실드 유나이티드 주장 퍼디난드 중 승리한 팀 주장 퍼디난드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 넥슨 

기자회견에서 티에리 앙리 FC 스피어(공격수팀) 감독은 전략 아닌 전략을 공개했다. “원래 기자회견 때 전략을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앙리는 “팀 내에서 공격과 수비로 나눠 연습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비팀 승률이 높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전략은 최대한 공을 뺏기지 않은 상태에서 아자르에게 패스하는 것”이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 주장 리오 퍼디난드는 “현역 시절 옆에 앉아 있는 앙리 감독과 드록바 선수는 물론, FC 스피어 선수들을 상대하게 되는 날이면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록바·카카·베르바토프의 창이 더 날카로울지, 퍼디난드·비디치·푸욜의 방패가 더 견고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본 경기 당일인 20일 현장에는 약 6만5000명의 관람객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인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누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6명을 포함해 시대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경기를 펼친다. 많은 축구 팬들과 ‘FC 온라인’, ‘FC 모바일’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26~27일 오픈된 본 경기(메인 매치) 티켓 판매에서 ‘FC 온라인’ 이벤트 참가자 대상으로 열린 선 예매(26일)는 1만6000석이 10분 만에 매진됐다. 27일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오픈된 4만8000석 티켓은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넥슨 아이콘 매치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박정무 넥슨 그룹장. 넥슨

한편 넥슨은 축구를 소재로 하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 역시 실제 축구에도 높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게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기획했다. 그동안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유명 해외 감독과 예능 콘텐츠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 것 역시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게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번 ‘아이콘 매치’도 그동안 넥스이 보여준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FC 온라인’, ‘FC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은 “아이콘 매치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며 “상상과 게임에서만 가능했던 축구 경기 ‘아이콘 매치’를 만끽하시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아이콘 매치’는 국내에서 전례가 없었던 대형 축구 캠페인인 만큼, 출전 선수 면면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공격수팀 ‘FC 스피어’는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 피구, 셰우첸코, 오언, 히바우두 총 5명이 포진하며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판타지스타’이자 멀티 플레이어 델 피에로(이탈리아), 정교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크랙(Crack)’ 아자르(벨기에)도 출전해 팬들이 기대하는 화려한 공격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거리 슛이 장기인 ‘자블라니 마스터’ 포를란(우루과이), 뛰어난 몸싸움과 활동량이 특징인 테베스(아르헨티나) 등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를 빛낼 예정이다.

‘FC 스피어’ 감독을 맡은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코치로 나서는 박지성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감독을 맡은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상대보다 1골만 더 넣으면 이길 수 있으며, 공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 공격이 팀 전술”이라고 말하는 등 ‘FC 스피어’ 승리를 예고하며 승부에 불을 지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 매치에 나선 FC 스피어 티에리 앙리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넥슨

수비수 마지막 발롱도르 칸나바로가 지휘하는 뚫리지 않는 방패, ‘실드 유나이티드’

수비수팀 ‘실드 유나이티드’도 수비로 정점을 찍었던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돼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출전 선수들을 비롯해 지난 20년 간 유일한 수비수 발롱도르 칸나바로(이탈리아)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는 소식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퍼디난드(잉글랜드)와 비디치(세르비아)의 ‘벽라인’,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책임졌던 푸욜(스페인)과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의 동반 출전 소식으로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공격 능력까지 갖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을 담당하는 ‘마에스트로’ 피를로(이탈리아) 등 수비와 공격이 모두 가능한 선수들도 포진해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인 칸나바로는 ‘FC 스피어’ 감독 티에리 앙리의 도발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자르는 푸욜, 카카는 마스체라노, 피구는 퍼디난드가 1:1 수비를 붙으면 무력화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실드 유나이티드 코치는 대한민국 레전드 측면 수비수 이영표가 맡았다. 칸나바로 감독과 이영표 코치가 메인 매치에서 보여줄 전술에 관심이 모인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리오 퍼디난드, 박지성, 네마냐 비디치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선수들이 넥슨 아이콘 매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넥슨

FC 스피어-쉴드 유나이티드 예측불허 승부, 관전 포인트는

함께 오랜 현역 시절을 공유하는 레전드 선수들인 만큼 선수들 간 에피소드와 선수 개별 특징들은 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 경기를 보고 자란 팬층은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플레이를 통해 접한 학생 및 젊은층도 선수들의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선수단 스쿼드를 가늠해보며, 승부를 예측해보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전반적인 포메이션을 비롯해 ‘FC 스피어’ 수비수, ‘실드 유나이티드’ 공격수에 어떤 선수가 배치될 살펴볼 만하다. 커리어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포지션에서의 플레이와 전성기 시절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던 화려한 플레이 등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예정이다.

특히 ‘FC 스피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수비수로 훈련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수비수 푸욜은 “축구 선수 시작을 골키퍼로 시작해 골키퍼도 잘할 수 있다”는 특이한 이력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는 공격수로 뛰고 싶고, 항상 열심히 뛰어서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우첸코가 약 57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넥슨

약 6배 차이, ‘FC 온라인’ 선수 가치로 살펴보는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팀 스쿼드를 ‘FC 온라인’에서 미리 만나보면 ‘아이콘 매치’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축구 팬과 유저들 사이에서는 양팀 선수들의 가치가 화두로 떠오르며 최상위 클래스인 ‘아이콘 더 모먼트(ICON THE MOMENT)’ 1카(강화 단계) 중심으로 구성한 스쿼드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현실 축구 이적 시장을 반영하듯, ‘FC 온라인’에서도 공격수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19일 기준 교체 선수를 포함한 ‘FC 스피어’의 총 선수 가치는 약 205조원에 달한다.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우첸코가 약 57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으며, 브라질의 마지막 발롱도르 카카가 약 43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수비수 중심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총 선수 가치는 약 35조 7000억으로 ‘FC 스피어’보다 약 6배 정도 낮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가 17조 7000억원으로 가장 가치가 높았고, 이탈리아의 피를로가 9조원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선수 가치 차이가 실제 ‘아이콘 매치’에서도 나타날지 여부가 ‘FC 온라인’ 유저들의 또 다른 재미 요소로 꼽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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