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T1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LPL 2시드 탑e스포츠(TES)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지난 3일 단판제로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당시는 TES의 승리였다.
T1은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롤드컵 다전제 기준 대 LPL전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렸다. 통산 9번째 4강 진출을 이룬 ‘페이커’ 이상혁은 출전한 모든 롤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T1은 4강에서 젠지e스포츠-플라이퀘스트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 T1은 사일러스, 카밀 등 사이드에 강한 챔피언을 픽했다. 한타 중심 조합을 꺼낸 TES는 T1 조합에 대처하기 위해 자주 뭉쳐 다녔다. T1은 상대 전투 파괴력을 의식해 교전을 최대한 피하면서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를 사이드로 보냈다.
답답해진 TES는 27분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던졌다. T1은 침착하게 받아치며 역으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이상혁과 최우제가 상대 빈틈을 파고든 점이 주효했다. TES는 29분 부활하자마자 다시금 내셔 남작을 쳤지만, T1에 연속 ‘에이스’를 당했다. T1은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기세를 탄 T1은 2세트도 지배했다. 주인공은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11분 T1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령 교전에서 이상혁이 환상적인 ‘매혹’을 통해 더블킬을 올렸다. TES는 나름대로 대응을 잘했지만, 이상혁의 매혹만은 피하지 못했다.
T1은 놀라운 교전력을 선보였다. 30분 바론 지역에서 이상혁이 매혹을 던져 ‘메이코’ 톈예를 끊었다. T1은 곧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상대를 끌었고, 빨려 들어온 TES 챔피언을 하나씩 정리했다. 잘 성장한 ‘구마유시’ 이민형도 딜링을 폭발했다. T1은 33분 상대 3인을 정리한 뒤 TES 본진으로 침투해 경기를 끝냈다.
3세트 T1은 레드 진영에서 밴픽 변수를 뒀다. 서폿 파이크, 미드 갈리오를 꺼냈다. 나르-뽀삐-갈리오-자야-파이크로 조합을 꾸렸다.
‘케리아’ 류민석은 초반부터 전장을 휘저었다. 5분께 미드 지역 로밍으로 사일러스를 잡았다. 흐름을 잡은 T1은 9분 탑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다.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의 호흡이 돋보였다. T1은 15분께 6000골드 이상 앞서갔다. TES는 자신들의 지역으로 들어오는 류민석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T1은 27분, 33분 바론을 연달아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다. 36분 상대 4인을 제거한 T1은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인 T1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4강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