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다음날 오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대표가 박수영 의원실과 연금개혁청년행동이 공동 주최하는 연금 개혁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 대표의 오전 일정 취소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친한동훈계(친한계)에선 윤 대통령이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3대 요구(대외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쇄신‧의혹 규명 협조)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 문제와 의정 갈등 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난 것인데 대통령실이 상황을 조금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언론에서 얘기한 김 여사 라인 비서관도 대동했다. 이는 대놓고 당의 얘기를 들어줄 수 없다는 메시지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박용철 강화군수 당선 감사 인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