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올여름 우리 일상을 뒤엎었다. 이제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는 먼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담론을 마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쿠키뉴스는 2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4년 기후위기 대응 1분만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일상 속에서 1분만이라도 관심을 갖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영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기후위기 대응 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
쿠키뉴스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독려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공모전’을 개최 및 운영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인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파리기후 협정(COP21)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려는 일환이다.
노석철 쿠키뉴스 대표는 인사말에서 “응모한 작품들에는 우리가 평소에도 한 번씩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아이디어가 많이 담겨 있었다. 작은 출발이 큰 걸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구 그리고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모전에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가정과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공동체로서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생활 속 실천방안과 제도 개선, 혹은 캠페인 등의 자유로운 주제로 개인과 단체(팀) 등 총 70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4팀 등 총 7곳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경상남도 통영 용남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우리가 그린(Green) 지구(김예린·박시우·정다혜양, 김새봄 지도교사)’팀이 공모한 ‘빗물받이는 바다의 시작입니다’(https://youtu.be/gTAxYAkWPDE?si=k7pFU9xkriqlJdzz)라는 쓰레기 투기 방지 캠페인 영상이 선정됐다. 비를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같은 작은 쓰레기가 상괭이(고래) 등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대상을 수상한 용남초등학교 우리가그린지구팀은 “작은 행동들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기쁘겠다고 생각했다”며 “환경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두시고 모두 함께 푸른 지구 만들기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1분의 행동, 1분의 실천’(조규대씨) △우수상에는 ‘1.5도의 소중함’(문진성씨)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들의 '인권'이 달려있다고!?’(브라더후드) △장려상에는 ‘우리의 손으로 지켜내’(당고개) ‘(지구를 지키기위해)집에서 실천하기 좋은 5가지 꿀팁!’(박민주씨) ‘시선’(이정환씨), ‘나부터 시작하는 지구 살리기’(이효빈씨)가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공모전 홈페이지(www.1분만.com)나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경훈 서울시의원은 “영상을 심사할 때 첫 번째로 염두에 뒀던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을 할 수 있느냐’ ‘법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느냐’였다”면서 “이번 캠페인이 서울시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장려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시민단체 나무가심는내일 김종우 사무총장(심사위원)의 ‘청소년들에게 주는 기후행동에 대한 의미’라는 주제 강연이 있었다. 그는 “지구와 생태계를 돌보는 행동은 굉장히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제안을 실천하다가 보면 습관이 되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