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법인 현지 증시 최대규모 상장…“협력 통해 동반 성장”

현대차 인도 법인 현지 증시 최대규모 상장…“협력 통해 동반 성장”

현대차 인도법인, 22일 뭄바이에서 증권 상장 기념식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 (IPO)
“인도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지속할 계획”

기사승인 2024-10-23 00:59:26
(왼쪽부터)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 등이 타종식을 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입성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을 했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인 스즈키와 인도 정부의 합작사인 마루타 스즈키에 이어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또 현대차 해외법인의 첫 상장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식 인사말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 일부로 자리잡았다.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해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은 인도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현대차 인도법인 홍보 영상 상영, 주요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 정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의 인사말과 내빈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인도법인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오른쪽)과 인도증권거래소(NSE) 아쉬쉬 차우한 최고운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권대권역 부사장 겸 인도법인장,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NSE 관계자들 그리고 현지 및 한국 취재진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주식 수의 2.39배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된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는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기념식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IPO를 통해서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 인도 시장의 큰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IPO를 통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됐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소프트웨어, 젊은층이 원하는 차량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완성차 조립 1공장을 건립해 199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첫 생산 모델 상트로로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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