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2일 부산 한화리조트해운대에서 ‘국제 조력에너지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수자원공사가 주최하고 아시아해양에너지학회(AWTEC)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조력에너지 미래와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정부와 지자체, 학계, 기업 등에서 150여 명이 참석했다.
조력에너지는 달의 인력으로 생기는 조수간만 차이를 이용한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시화조력은 2011년 세계 최대 규모인 254㎿급으로 건설, 전력 생산을 물론 원활한 해수 유통에 따른 수질개선과 갯벌 복원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는 2022년 영국 리버풀권역정부의 요청으로 기술협력협약을 맺고 리버풀 머지강 조력 개발을 위해 교류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과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조력발전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등 세계시장에 나서기 위한 기반을 확장 중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에 대한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전문가의 미래 물에너지 확보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수자원공사는 주제발표로 ‘시화호와 조력발전소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또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상민 실장이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조력에너지에 대해 제언했고, 영국수력발전협회 케이트 길마틴 대표는 영국의 조력발전을 통한 탄소중립 계획과 기술현황을 공개했다.
아울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진학 박사는 국내외 해양에너지 개발 및 상용화 동향을, 영국 리버풀권역정부 숀 벤존 팀장은 머지 조력개발 현황 및 현안을, 지오시스템리서치 조창우 상무는 조력발전과 연계한 물관리 안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아시아해양에너지학회 조철희 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토론회에서는 국내 조력발전 사업성 향상을 위한 제언과 수문공사 지원방안 등 조력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친환경 조력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수자원공사가 갖춘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넓혀 글로벌 선도기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조력발전소를 비롯해 수력, 수상태양광 등 물에너지를 활용한 국가 탄소중립 목표 및 RE100 달성, 핵심 수출기업의 녹색무역장벽 해소 지원 등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