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소통과 참여로 열린 의회”

[인터뷰]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소통과 참여로 열린 의회”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생활 의회’로 이끌겠다”

기사승인 2024-10-24 09:11:13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은 ‘열린의정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의정목표로, 후반기 주요 의정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제9대 고창군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고 있는 조민규 의장은 ‘열린의정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의정목표로 삼고, 후반기 의정활동 키워드로 ‘소통’과 ‘참여’를 강조했다.

조민규 의장은 “초선 때부터 ‘의회는 군민의 삶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해왔고, 군민과 함께 고창군 발전에 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장은 지난 2006년 제5대 고창군의회에 첫발을 디딘 4선의 중진 의원으로 부의장(제7대 전반기)과 산업건설위원장(제7대 후반기, 제9대 전반기) 등 고창군의회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력을 쌓아왔다. 조민규 의장을 찾아 후반기 의회 운영 구상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어 석 달여 의회를 이끌어온 소회는?

“7월 5일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총 3번의 임시회를 거치는 동안 다양한 조례안 통과 및 안건 처리에 있어서 오직 고창군의 발전과 고창군민들의 복리증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를 달려왔다. 고창의 발전과 고창군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바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 의원님들과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동료의원들과 소통·협력하여 정책을 마련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고창군의회로 이끌어 나가겠다.”

-전국적으로 지방의회에서 공부하는 의회,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고창군의회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고창군의회에서도 공부하고,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의회의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할 것이다. 의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의원들의 노력과 함께 고창군의회 차원의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정책지원관 제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되면서 도입된 제도로, 각종 자료 조사·분석 지원을 통해 의원들의 충실한 의정활동 지원하는 인력이다. 아직은 도입 초기라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며, 전체 의원의 1/2까지 정책지원관을 증원한다면 의회의 전문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내실 있는 직무연수를 통해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선진지 견학으로 보고 배운 내용을 벤치마킹, 고창 발전에 접목시키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고창군이 직면한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 현안 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은?

“고창군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 극복일 것이다. 지역소멸 문제는 고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국가적인 이슈가 되었다. 고창지역 또한 인구감소지역 중 하나이고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춰 보고자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요즘 각 지자체에서 새롭게 관심을 갖는 것이 바로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증가를 통해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고창을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어 자주 방문하고 체류하게 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증대의 핵심이 될 것이다. 결국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 많이 발굴해 방문인구가 증대되고 이러한 인구들이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관계인구의 대표적인 사례인 ‘고향사랑기부제’처럼 고창을 널리 알려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업 현장을 찾은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의회 차원의 방안은?

“2025년과 2026년에 40년의 설계 수명을 다하는 한빛원전 1·2호기에 대하여 정부는 향후 10년 연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빛 원전 1·2호기는 열출력 등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잦은 사고가 발생해 수명연장에 대한 군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창군의회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 군민의 동의가 없는 수명연장은 분명하게 반대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논의 자체로 고창군민들은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문제는 고창군민들의 정신적·심리적 치유 문제까지도 확대되어야 하며, 고창군의회에서는 이러한 정신적 피해 문제도 앞장서서 나설 것이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신장성~신정읍 345kV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고창군의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고압 송전선로 문제 해결 방안은?

“고창군의회는 지난달 9월 24일 개최된 제310회 임시회 첫날‘신장정~신정읍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사업은 고창을 경유해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전기를‘신장성~신정읍 345kV’송전선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사업으로 고창군은 단지 국가 기간망 구축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창군의회에서는 결의안 내용처럼 생물권보전 지역인 고창군 전지역에 철탑화가 예상되는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업사업 전면 재검토 및 국가 기간망 구축사업이라는 이유로 일방적 희생 강요가 아닌 근본적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고창군 청년정책 토론회에 참여한 조민규 의장

-고창군의회 운영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나갈 구상인가?

“지난해 국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며 올 1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화려하게 출범했다.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아 지역 여건과 특성에 부합하는 특례를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고창군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고창군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특별법의 특례 조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하여 고창군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주민공청회와 정책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 
저는 이미 지난 전반기에 청년층의 목소리를 듣고자 청년정책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그 내용을 담아 ‘고창군 청년 기본 조례’와 ‘고창군 청년가업승계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섰으며, 후반기 의회에서도 농업정책 주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주민들과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법이 이루어지도록 고창군 고유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겸손한 마음과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한 번이라도 더 민생현장을 찾고 한 분의 군민이라도 더 만나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의 지혜를 모아 한 단계 더 성숙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더불어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정책 의회’,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생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창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서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리며, 항상 군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안녕과 발전을 기원 드린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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