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물풍선이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한 서울 곳곳에 떨어졌다. 오물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을 비난하는 전단지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는 24일 언론공지를 통해 “이날 새벽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약 30번째 오물풍선 도발을 자행했다. 대통령실 경내에 잔해가 떨어진 건 지난 7월 24일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대남 전단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사진과 함께 ‘윤석열의 해외행각은 국민 혈세를 공중살포하는 짓’, ‘핵강국을 향해 정권종말 잠꼬대를 한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앙투아네트)도 뺨칠 김건희 왕비’ 등의 비난 문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되는 상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식별했다”며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에 국민의힘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저히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저급하고 비열한 도발”이라며 “북한이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불안을 조성해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고 해도 대한민국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밝혔다.
아울러 “무모한 도발을 벌이면 벌일수록 국제적 독립과 정권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라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