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대부업체 운영‧회장 아내 자회사 임원 등록” [2024 국감]

“OK금융그룹 대부업체 운영‧회장 아내 자회사 임원 등록”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4 16:06:40
24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인환 OK금융그룹 부회장. 사진=박동주 기자

국회가 OK금융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점검을 요청했다.

24일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저축은행 인수 당시 최소 인가 조건이 5년간 대부잔액 40% 자산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2016년 국감에서 폐쇄 계획 없이 몰래 운영 중이던 대부업체가 적발되어 지적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부업체가 헬로우 크레딧 대부”라며 “2017년 2월에 금융위원회에서 요건충족 명령을 부과했지만 2021년 최윤 회장 동생 명의로 HNH 파이낸셜 대부를 또 하나 설립했다. 2개의 대부업체를 지금 운영 중인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금융감독원에 “대부업 폐쇄 조치 인가 충족을 명령한 그 10년 동안 불법적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에 대해 금감원에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어떻게 조치할지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장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인환 OK금융그룹 부회장에 “대부업 자회사 관련 지분매각 정리명령을 받았느냐”고 질의했다. 김 부회장은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공정거래법상 해당 대부업체는 오케이금융그룹의 동일기업집단”이라며 “금감원에서 아직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은 OK금융그룹 산하 오케이컴퍼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 회장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라며 “그룹이 관리하는 회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최윤 회장의 부인인 기무라 에츠코 씨가 오케이컴퍼니에 등록된 유일한 임원”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회사 주소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에츠코 씨가 회사에서 보수를 받느냐”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느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김 부회장은 “(오케이컴퍼니가) 1인 회사고 개인회사이다 보니 제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신 의원은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금감원이 해당 금융회사에 대해 회계감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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