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TV홈쇼핑 수수료 인상 과다…5년간 6340억원 증가” [2024 국감]

“IPTV, TV홈쇼핑 수수료 인상 과다…5년간 6340억원 증가”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5 11:13:57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채널 배정 권한을 무기로 홈쇼핑 사업자 대상 수수료를 과도하게 인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의 총 영업이익은 2조5212억원이고,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1조5405억원이었다.

2019년 영업이익이 1조5580억원, 홈쇼핑 수수료 수입이 906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4년 만에 영업이익은 9631억원, 홈쇼핑 수수료 수입은 63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분의 66%가 홈쇼핑 수수료 인상분인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TV홈쇼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 CJ 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70억원으로 2019년 6427억원 대비 49% 감소했다고 한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7개 법인 가운데 GS, CJ, 현대, 롯데, NS 등 5개 홈쇼핑사의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32.5%로 전체 평균 28.5% 대비 4%포인트 더 높았다.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판매수수료율에 납품 업체의 물류, 배송, 택배 비용을 포함한 수수료율이다.

업체별로는 현대홈쇼핑의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10.2%포인트 높았다. GS SHOP은 5.3%포인트, CJ온스타일은 3.6%포인트, 롯데홈쇼핑은 2.3%포인트 높았다. 반면 NS홈쇼핑은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평균 대비 1.7%포인트 더 낮았다.

더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프라임시간대인 주중 오전·오후 8∼11시, 주말 오전 8시∼오후 11시 중소기업 제품의 편성 비율은 59.7%로 전체 평균 65.2%보다 5.5%포인트 낮았다. CJ온스타일이 8.0%포인트로 그 차이가 가장 컸고, NS홈쇼핑이 2.3%포인트로 가장 적었다.

한 의원은 “20%를 상회하는 홈쇼핑 판매수수료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온라인쇼핑몰 등 타 유통업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제품 편성 비율 상향과 판매수수료 인하를 위해 대기업 홈쇼핑사가 더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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