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9조원..."투자증권 손실 책임 통감"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9조원..."투자증권 손실 책임 통감"

3분기 누적순이익 전년比 4.4% 증가
파생상품 손실 반영..."책임 깊이 통감"
이사회,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결의
4000억원 자사주 취득·소각

기사승인 2024-10-25 14:10:05
신한은행 본사 전경.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9856억원을 기록, ‘4조원 클럽’을 눈앞에서 놓쳤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57억원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다. 

25일 신한금융은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1조2386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3조98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손실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4.4% 상승한 양호한 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분기(1조4255억원) 보다 13.1% 줄었지만 전년 동기(1조1192억원) 보다는 3.9%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82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 11일 내부 직원의 ETF LP 역할 중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매매로 발생한 1357억원 손실이 반영됐다. 

신한금융의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6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누적 글로벌 손익은 5784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대손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판매관리비는 1조4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2분기 중 발생했던 제세공과금 증가효과가 소멸됐지만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줬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한 403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외이익은 36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및 은행 기부금 등의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다.

주요 그룹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했다. 9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8%,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한 0.27%로 안정적 수준이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 17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감소했다.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 등의 영향이다.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16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당기순이익 15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4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2024년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0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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