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5일 신한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신한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921억원보다 3.9%, 465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신한투자증권의 파생 상품 거래로 135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대비 25.6% 줄어들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전 분기 대비 47.1%, 수수료이익도 전 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누적 순익을 방어한 것은 원화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덕분이다. 3분기 신한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김기흥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NIM은 시장금리,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직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1.56%로 집계됐다”면서 “4분기와 내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대응 등까지 생각하면 NIM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산 성장, 건전성, 조달비용 관리 등을 강화해서 NIM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또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2027년 주주환원율 50%라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금융 주주환원율은 36%이고 올해 말은 38%로 2%p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2027년 말까지 주식 수를 4억5000만주 이하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기준으로 관리하면서 현재 수준의 이익 성장률이 뒷받침된다면 약속한 주주환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4000억원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천 CFO는 “PBR 0.8배 수준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사주 소각 속도 역시 매년 계속해서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가계대출과 관련해서 김 CFO는 “당초 상반기 조기자산성장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고 하반기에는 내실성장 위주로 관리하고자 했다”면서 “3분기에 가계대출 관련한 초과수요가 있었지만 연간 가계대출 목표 수준 안에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