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을 왜 먹어?” 인식 전환에 50년…K프로바이오틱스 세계화 목표

“균을 왜 먹어?” 인식 전환에 50년…K프로바이오틱스 세계화 목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포함 유익 미생물 총칭…장내 유해균 제어 역할
hy, 생식, 면역 등 신체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목표
김주연 hy 신소재개발팀장 “한국 프로바이오틱스, 세계에서 인정받게 할 것”

기사승인 2024-10-27 06:00:08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 준비된 유산균 음료 제작 키트. 사진=김건주 기자

“‘균을 어떻게 먹냐’던 때와 달리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유산균을 섭취하고 있죠. 인식이 바뀌는 데 약 50년이 걸렸어요. 앞으로 더 무궁무진한 유산균이 나올 수도 있어요.”

김용태 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열린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우리가 확인한 게 1%나 될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hy가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의 이점이 알려지며 먹는 제품뿐만 아니라 바르는 유산균 화장품, 반려동물 식품 등도 개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해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한다. 유산균은 더 좁은 의미로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1g당 1억 CFU(Colony Forming Unit·미생물 집락)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해야 한다.

김용태 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장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이날 클래스에서 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설명하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의 장 안에 들어가 장내 독소를 내는 유해균을 제어하고 장을 건강하게 만든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젖산을 생성해 장이 적절한 산성이 되도록 돕고, 유해한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유익균이 증식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에는 인체 세포의 1.5~10배에 해당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며 “장 내 미생물 불균형은 소아면역, 신경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관련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건주 기자

hy는 장뿐만 아니라 신체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장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과정을 설명하며 “현재 신경계, 감각계, 심혈관계, 내분비계, 근육계 등에 적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했다”며 “이 외 생식, 비뇨, 면역 등에 대한 효과가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hy는 ‘K-프로바이오틱스’ 세계화를 목표로 제품 생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우리가 발굴하고 생산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세계에서 인정받길 원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럽에서 왔지만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니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들게 할 것”이라며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세계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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