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기차 관련 트럼프 리스크 기우” 진단…이차전지株↑

증권가 “전기차 관련 트럼프 리스크 기우” 진단…이차전지株↑

기사승인 2024-10-28 10:51:28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2차전지 산업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6% 급등한 8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엘앤에프(8.11%), 포스코퓨처엠(6.83%), 에코프로비엠(6.41%), 에코프로머티(7.55%), LG에너지솔루션(2.46%)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보조금 폐지 우려가 과하다는 관측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당선되고 상하원을 장악해도 전기차 업황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무산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화당 하원 18명과 의장은 IRA 폐지에 대해 이미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재 민주당과 박빙인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긴다고 해도, 의석수 차이는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IRA를 전면 부정하는 반대 입법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업체들이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는 예외 조항 등이 조기에 폐지되는 정도의 수정은 가능할 것이다. 다만 돌이킬 수 없는 만큼의 투자가 이루어져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IRA 보조금이 살아있다면 미국 시장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재임기간 중 전기차·배터리 등 그린산업 전체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바이든의 4년도 예외는 없었다”며 “트럼프가 중국업체들의 미국 간접 진입까지도 막고,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를 푼다면, K-배터리 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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