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무너졌다.
양현종은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41구를 던져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선 양현종은 5.1이닝 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이후 2554일 만에 거둔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36세 7개월 22일에 승리를 챙긴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양현종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류지혁과 김헌곤을 범타로 잡았지만, 여기서 디아즈를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가운데 몰린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던져 비거리 115m짜리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영웅에게도 유사한 공을 공략 당해 연속 아치를 헌납했다. 삼성이 1회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돌린 양현종은 3회, 디아즈에게 또다시 대포를 허용했다. 디아즈는 3-1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 나서 양현종의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공은 우측 담장을 손쉽게 넘겼다. 결국 KIA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김도현을 투입했다. 2.2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양현종은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