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지스타 2024(지스타)’를 앞두고 출품작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다양한 게임 장르를 만나볼 수 있는 데 더해 문화 행사들도 마련돼 관심이 모인다. 게임을 넘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지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인스폰서인 넥슨은 총 4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먼저 멀티 플레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M) ‘슈퍼바이브’는 감각적인 액션과 속도감이 특징이다. 3D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 오버킬과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처음으로 체험 빌드를 공개한다.
크래프톤도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그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흥행 주역 역할을 담당했지만, ‘원툴’ 리스크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런 만큼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5대5 팀 기반 탑다운 밀리터리 전술 슈팅게임 ‘프로젝트 아크’와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게임 ‘딩컴’ IP를 기반으로 한 ‘딩컴 투게더’를 출품한다. 경쾌함을 담은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시연할 수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깜짝 흑자를 기록한 넷마블도 기세를 이어간다. ‘왕좌의 게임' IP 최초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 길들이기‘ 후속작 ’몬길: STRA DIVE‘를 선보인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는 지난 10년 동안 약 1500만명 누적 이용자를 기록한 넷마블 대표 게임이다.
펄어비스 ‘붉은사막’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시연해볼 수 있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한 후 유려하고 세밀한 그래픽과 높은 수준의 액션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도 액션성에 초점을 맞춰 총 4개로 구성된 보스전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서브컬처 게임까지 다채로운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브IM은 AAA급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아키텍트)‘을 출품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시연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웹젠은 서브컬처 수집형RPG ’테르비스‘와 액션RPG ’드래곤소드‘를 출품한다.
지스타가 복합 문화 행사로 거듭나는 해이기도 하다. 넥슨은 지스타 역대 최초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 주요 라이브 게임 배경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넷마블은 ‘남도형’을 비롯한 인기 성우들을 초청해 토크쇼를 진행한다. 지스타 20주년을 기념해 모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문화를 함께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방향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스타가 게임사와 이용자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이 교수는 “그간 리니지 라이크 장르 게임들이 많이 개발됐다. 이용자들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사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첫 번째 자리 같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 등 게임사와 이용자 간 신뢰 문제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화합과 신뢰를 도모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