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전산을 도입한 후 당적을 바꾼 적 없는 ‘평생당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서범수 사무총장, 정성국 조직부총장은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는 최근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당원과 소통을 늘리고 결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에서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난 2004년 11월 5일 우리 당은 당원 관련 전산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며 “평생당원 동지는 20년 가까이 보수당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당원은 1247명으로 이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 너무나 고맙고 지금까지 이런 말을 드리지 못했다”며 “일단 36명을 먼저 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외연을 확장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전에 여러분이 수십 년 지켜온 당은 어떤 당이고 어떤 당이어야 하는지 듣기 위해 왔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범죄를 무마하려는 민주당 세력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이 부족하면 우리가 지고 나라가 망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20년 우리 당에 헌신하고 흔들리지 않은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평생당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20년 동행이라고 하지만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부터 당을 지지해온 분들이 있을 것이다. 기본이 20년이고 30~40년된 분도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있어 우리 당이 꿋꿋하게 버텨왔다”고 전했다.
또 “이제야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자책도 있지만, 더 큰 사명감을 느낀다. 여러분이 진정한 국민의힘 영웅”이라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대표를 중심으로 여러분께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평생당원도 자랑스럽게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지 않겠냐”며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