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가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내·외국인 투수 후보가 많았던 가운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하트는 제임스 네일(KIA), 원태인(삼성), 아리엘 후라도, 헤이수스(이상 키움), 애런 윌커슨(롯데)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를 기록했다. 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승률 2위, 다승 3위, 최다이닝 13위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올 시즌 NC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트 등판 때 팀 타선 지원도 투수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며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둔 하트에게 많은 선정위원이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릭 페디를 수상자로 배출한 NC는 올해도 하트를 배출하며 2년 연속으로 최동원상 수상자 팀이 됐다.
하트는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팀원, 코치진, 팬들과 함께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동원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본 적 있다. 최동원과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남 팬들은 내게 놀라움을 줬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생활과 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