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대표, ‘실용’ 개혁신당을 말하다…“10년 미래 준비” [22대 쿡회]

허은아 대표, ‘실용’ 개혁신당을 말하다…“10년 미래 준비” [22대 쿡회]

“이념 뛰어넘은 실용정치 목표…당 초석 마련에 집중”
“개혁신당 경제·사회·문화 의제 집중…인재육성 기반 마련”

기사승인 2024-11-07 06:00:05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개혁신당은 용기와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는 실용정당입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개혁신당이 어떤 당이냐고 묻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는 의제를 제시하는 당이 되겠다는 목표다. 

창당 1주년을 앞둔 허 대표는 공당의 대표와 정치인 개인이 다르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는 “선출직을 하다 보면 편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당대표는 포용하고 감싸는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라며 “새로 생긴 당의 대표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3정당 대표로서 ‘22대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냐고 묻자 “최악이라고 평가받던 21대 국회를 뛰어넘는 비정상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정당들이 미래에 대한 의제도 없다”며 “자신이 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상대가 못하는 점만 찌르는 정치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실용정당으로서 대한민국 10년 뒤 미래를 위해 합리적인 의제를 내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실용’을 잃고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의 조직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인 제3당이다 보니 4·2 재보궐선거특별위원회(4·2특위)를 통해 중간고사를 치러보고자 한다”며 “2026년 지방선거가 기말고사라면 2027년 대통령 선거는 수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인보다는 미래 의제를 꺼낼 수 있는 ‘인물론’을 부각하고자 한다. 어려울 때 함께한 당원들과 함께 모두 노력하는 선거를 만들 것”이라며 “함익병 4·2 특위원장과 함께 기존 정치 문법을 깨고 즐겁고 재미나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의 실용주의적 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개혁신당의 미래 의제는 경제와 사회, 문화 3트랙으로 이뤄지고 있다. 허 대표는 “경제 부분에서는 연금개혁을 가장 먼저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라며 “두 번째는 유통·물가다. 왜 다른 나라보다 비싼 게 많은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유행이 된 ‘지옥에서 온 판사’를 보면 우리나라 법조계를 신랄하게 비판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기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인생이 망가지는 데 경제사범은 비싼 변호사를 써 형량을 낮추고 있다. 경제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사회 부문의 문제로 ‘교권’을 짚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전교조 아니면 뉴라이트다. 교육감을 뽑는 데 어떤 이념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뽑아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교권문제’를 해결해 교육의 정상화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 부문에서는 어떤 의제가 있냐’고 묻자 허 대표는 ‘검열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22조 규모의 게임시장이 19조로 하강했다. 게임을 질병화 하려고 하는데 어떤 일이든 많이 하면 질병”이라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에 프레임을 씌워 성장을 막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예로 게임을 선택했지만, 문화에 대한 검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젠더문제’도 개혁신당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젠더특별위원회를 개혁신당에 설치했다. 기존 젠더 개념은 여성에만 국한됐지만, 개혁신당은 남성의 내용도 담았다”며 “양성이 겪는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가 5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치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허 대표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정치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선거에 나갈 인재를 교육하는 ‘정치학교’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청년들을 병풍 세워 활용하는 게 너무 부정적”이라며 “시대교체를 위해서는 미래정치인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는 물음에 허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용기’라고 답했다. 그는 “비겁하지 않고 당당한 자세가 정치의 시작과 끝이다. 용기가 없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며 “지금 당장 정책으로 오해받더라도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의제를 던지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개혁신당이 주황색을 가지게 된 이유다. 네덜란드가 스페인 식민지일 때 독립전쟁을 이끈 사람이 오렌지 공”이라며 “이 분은 용기의 상징으로 ‘자유의 수호자’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대표에게 ‘당원·국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시간이 답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당은 용기와 헌신의 가치를 기억해 ‘명예의 전당’을 만든 정당”이라며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게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초심 변치 않고 정치하겠다. 믿고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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