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위한 내각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제2부속실 설립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대국민담화에서 “일하는 방식이나 국민 소통에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해 쇄신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부분과 미국 대선 등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인선을) 살피고 있다.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제2부속실’ 문제에 대해 “제2부속실장 발령은 냈고 인력도 뽑을 예정”이라며 “여기저기서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하는 것을 제2부속실이 해결할 것이다. 이런 것을 잘하면 리스크는 줄지 않겠냐”고 말했다.
‘제2부속실’을 설명하던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연관된 녹취록 문제를 자신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말 정치 선언을 하고 번호가 공개돼 하루만 문자가 3000여개가 들어왔다”며 “당시 밤에 해당 메시지에 김 여사가 하나하나 답변을 하면서 챙겨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과 말 한마디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을 꼬이게 했다”며 “제 책임이다. 후보와 당선인, 대통령 시절 소통방식을 매정하지만 바꿨어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녹취록 공개’ 등으로 인한 문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오는 문자 등을 통해 민심을 볼 수 있었지만, 리스크가 컸다. 전직 대통령 때처럼 절차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이 이런 일로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