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백악관 비서실장직에 여성이 내정된 건 미국 역사상 와일스가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와일스를 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수지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 중 하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정책 결정과 인사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입법 과정에서 의회 수뇌부와의 협상도 이끄는 실세 중의 실세다. 다른 고위직과 달리 상원 인준 과정이 필요 없다. 주로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이 기용돼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와일스는 의회와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 일한 경험은 거의 없지만, 거대한 행정 기관과 의회를 상대로 백악관 ‘특사’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