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 HD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관중 3만7288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치른 총 18번 홈경기 누적 관중 50만1091명을 기록, K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달성했다.
FC서울은 올 시즌 평균 관중에서도 2만7838명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 스포츠 최고 인기구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평균 관중 2만7838명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1983년 창단해 올해로 창단 41주년을 맞이한 FC서울은 서울로 연고 복귀를 한 20주년을 맞아 50만 관중 대기록 달성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 K리그 최고 네임드 린가드 효과
올 시즌 FC서울이 5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건 다시금 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은 것이 가장 컸다. FC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최고 지략가로 평가받는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 또한 ‘최고 네임드’ 제시 린가드를 깜짝 영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적재적소의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이뤄냈다.
많은 축구팬들이 세계적인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린가드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았다. 수치상으로도 린가드 효과는 입증됐다. 올 시즌 FC서울 홈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처음으로 방문한 고객 중 무려 77%가 린가드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5만1670명이 운집했던 개막전 경기에서는 이 비율이 90%에 달했다.
린가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 중 65%는 평소 K리그를 즐기지 않았던 새로운 관람층으로 이들의 존재감은 FC서울의 팬덤 확장과 함께 50만 관중 시대를 펼친 중요한 증가 요인이 됐다.
50만 관중의 원동력, 20~30대 해외축구팬 유입과 재방문 비율 확대
FC서울의 50만 관중 시대의 또 하나의 중요한 원동력은 25~34세로 대표되는 해외축구 팬들의 유입과 함께 팬들의 재방문 비율의 확대였다.
특히 올 시즌 25~34세로 대표되는 젊은 연령층의 직관 비중이 높아졌다. 이 역시 린가드 효과 중 하나로, 해외축구와 국가대표 축구만을 관람하던 젊은 세대들이 K리그에도 관심을 가지며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25~34세의 연령대 관람 비율은 총 관람자 중 약 33%를 기록했으며, 연령대 내에서도 25~29세의 해외축구 팬들이 집중적으로 FC서울 홈경기를 방문하며 K리그 팬덤으로의 확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팬들의 재방문 비율의 확대 역시 50만 관중 시대를 힘 있게 뒷받침했다. 지난해 43만 명을 기록했던 FC서울의 총관중은 올 시즌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16% 증가를 이뤄냈다. 경기장을 다시 찾은 재방문 비율도 약 12% 늘어나며 새로운 팬덤의 유입과 재방문 비율의 확대로 관중 증가에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경기장 재방문 고객의 방문 횟수도 3.9회에서 4.2회로 7.7% 증가해 FC 서울 경기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