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가 안성 부품물류센터(RDC)에 오는 2027년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한다. 규모도 약 1.5 배 넓어진 축구장 12개 규모로 확장한다.
지난 11일 BMW그룹 코리아는 경기 안성시 부품물류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1996년 인천에, 2006년에는 경기도 이천에 물류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BMW 해외법인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 및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의 RDC를 경기도 안성으로 새롭게 확장 이전한 바 있다.
이날 정상천 BMW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전무)은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임은 물론, 세계 40곳(아시아 17곳)의 BMW그룹 물류센터 중 독일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요즘 경기가 어려워 투자가 쉽지 않지만 본사에서 특별히 한국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 이후 보관하는 부품 가짓수는 9만7200여종, 개수는 772만여개로 약 60%씩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BMW 및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부품을 모두 합한 숫자다.
전체 물량의 60%가량이 몰리는 수도권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품 물류에 도입한 ‘새벽 배송’을 통해 하루에 3번 배송하고, 다른 지역은 하루 한 차례 부품을 보내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독일 본사 등에서 들여온 부품을 전국 딜러사에 신속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성환 안성 부품물류센터 부품로지스틱스팀 매니저는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는 현재 출고 이후 10~15년가량 된 BMW그룹 차량의 부품까지 빠르게 서비스하고 있다. 확장 이후에는 신속한 부품 공급을 통해 정비 시간이 더욱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에 최첨단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춘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구축할 계획도 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역시 기존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시설들과 동일하게 FM의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