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민주당이 탄핵 단어 사용에 신중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때는 엄청난 규모의 국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나. 현재 상황이 그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은 지금 과반이 넘는 정당이기 때문에 책임을 느껴야 되지 않겠나. 조금 더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 다수 의견이 지금 현재 대통령을 헌정중단을 통해서라도 그 자리에 둬서는 안되겠다는 정도의 의견이 모아져야 된다”며 “그러한 국민들의 의견을 국회가 대리하는 것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국민보다 앞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이 우리 국가를 위해 이 대통령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 하는 정도의 합의가 객관적으로 표출돼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이 주최한 장외 집회에 참여자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선 “사실 그날 집회를 대전에서 하려고 했었다. 계획이 바뀌어 서울에서 집회를 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전국적으로 지방에서 많이 들어왔다. 같은 날 지방에서 일부 집회가 열렸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탄핵을 한번 해봤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탄핵에 대해 국민들이 면역이 생겼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국민의 분노가 그런 정도까지 오르지 않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