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최신 태양코로나 관측장비 '코덱스', ISS 설치 성공

[쿠키과학] 최신 태양코로나 관측장비 '코덱스', ISS 설치 성공

한달 시험운영 후 본격 태양관측
나사와 공동 개발· 운영
코로나 비밀 해결, 우주날씨 정확도 향상 기대

기사승인 2024-11-13 11:04:02
국제우주정거장(ISS) 플랫폼 ELC3-3에 설치 중인 코덱스. 한국천문연구원

한-미 공동개발 태양 코로나그래프 ‘코덱스(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ISS에 장착된 로봇팔 ‘캐나다암’으로 외부탑재체용 플랫폼 ELC3-3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설치를 마친 코덱스는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함에 따라 1개월 시험운영 후 본격적인 태양 코로나 관측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무수행 기간은 최대 2년이다.

코덱스 관측자료는 미항공우주국(나사, NASA) 화이트샌즈상국에서 수신, 마샬우주비행센터를 거쳐 고다드우주비행센터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 데이터센터로 전송된다.

코덱스 운영 및 관제는 나사가 담당하고, 천문연은 원격으로 고다드우주비행센터와 관측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천문연-나사 공동연구팀은 코덱스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 가속과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플랫폼 ELC3-3 위치.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날씨 관측 우주자산 보호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특수 망원경으로,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하던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한 기기에서 동시 관측하고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다.

코로나는 태양표면 광구가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 한다.

코덱스는 태양반경의 3∼10배 영역을 차지하는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우주날씨의 핵심인 코로나 물질 방출 여부를 확인하고 진행방향을 감시함으로써 인공위성 등 우주자산을 보호하는 우주기반 관측기술이다.

코덱스는 ISS의 궤도주기 90분 중 최대 55분간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은 코덱스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 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의 비행 및 지상운영 소프트웨어를, 나사는 광학계,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다. 

코덱스 구성. 한국천문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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