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EBS 현장교사단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4일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문 자체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어영역의 EBS 수능교재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간접 연계돼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4.71%였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1.47%만이 1등급을 받았다. 수능 직전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10.94%로 늘며 난도가 널뛰었다.
김 교사는 난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진 데 대해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서명했다.
입시업계도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해 일정 부분 변별력 확보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 문제를 푸는데 있어 소요시간도 오래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어가 절대평가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문제로 33번(빈칸추론, 배점 3점), 37번(글의 순서, 배점 3점) 문제를 꼽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도 “지문 난도가 높은 것은 아니나 일부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함의 추론, 어휘, 문장 삽입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면서 고난도 문항으로 33번, 34번, 37번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