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 내년 초 ‘임기 만료’…평균 재임기간 4.5년

5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 내년 초 ‘임기 만료’…평균 재임기간 4.5년

기사승인 2024-11-21 08:54:07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3분의 1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임기간은 4.5년으로 3년 전보다 0.2년 줄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사 CEO 489명을 분석한 결과 163명(33.3%)의 임기가 내년 3월 이전에 만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권에서 임기 만료 CEO 비중이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은행 13곳 중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제외한 11개(84.6%) 은행이 모두 올 연말이나 내년 3월에 CEO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중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9.9년 재임)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7.7년)을 제외한 9개 은행 CEO의 재임 기간은 3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상사업종에서는 CEO 8명 중 절반인 4명의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장안석 현대코퍼레이션 사장 대표이사, 이영환 GS글로벌 대표 등 4명이 오는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에너지업에서는 19명의 CEO 가운데 9명(47.4%)이 내년 초 임기가 끝나며, 자동차 및 부품업에서는 52명 중 23명(44.2%)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여신금융업종은 14명 중 6명(42.9%)이, 증권업에서 27명 중 11명(40.7%)이 내년 초 각각 임기가 끝난다. 

반면 공기업, 지주사, 통신업에서는 내년 임기가 끝나는 CEO가 한 명도 없었다. 제약업에서는 11명 가운데 1명만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4.5년으로, 3년 전과 비교해 0.2년가량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에너지(8.2년)였으며, 이어 자동차 및 부품(7.0년), 생활용품(5.9년), 식음료(5.2년), 상사(5.1년) 순이었다. 공기업(0.9년), 이차전지(1.9년), 통신(2.7년) 등은 평균 재임 기간이 짧았다.

500대 기업 중 대표이사 임기가 가장 긴 현직 CEO는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대표로, 196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57년 넘게 재임 중이다.

이어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 대표이사 51.7년,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대표이사 43년,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 27.8년,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대표이사 25.5년, 허창수 GS건설 회장 대표이사 24.8년 순이다. 

최고령 현직 CEO는 1936년생인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이며, 최연소는 1986년생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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