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졸전…한국 남자농구, 인도네시아전 86-78 진땀승 [쿠키 현장]

안방서 졸전…한국 남자농구, 인도네시아전 86-78 진땀승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4-11-21 21:19:27
21일 돌파하는 이승현.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가 안방에서 졸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힘겹게 이겼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30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86-78로 승리했다.

2승(1패)째를 올린 한국은 호주에 이은 조 2위에 자리했다. 아시아컵 본선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기대를 모은 ‘해외파’ 이현중은 12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인 3점은 성공률 9%(11개 중 1개)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이정현, 김종규, 하윤기, 문정현 등 주축 자원의 부상 낙마 악재를 맞았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앤서니 빈을 막지 못했다. 앤서니 빈은 내외곽 가리지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슛 난조에 시달리며 6-13으로 밀린 한국은 이현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현중은 슛이 안 풀리자 골밑으로 들어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자유투 2개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한국은 1쿼터를 19-15, 4점 차 리드로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한국의 슛 난조는 여전했다. 3점슛을 12개를 연달아 실패한 한국은 2쿼터 4분41초 유기상의 3점슛으로 첫 3점을 넣었다. 한국은 이우석의 연속 3점슛을 통해 33-24까지 달아났다. 

21일 3점슛을 던지는 이현중.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브랜든 자와토가 3점에 이어 앤드원, 속공까지 완성하면서 연속 8득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곧바로 6득점을 추가, 무려 14-0 런을 달렸다. 한국은 이후 힘겹게 40-40 균형을 맞춘 채 2쿼터를 마쳤다. 1~2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은 15%(20개 중 3개)에 그쳤다. 

한국은 3쿼터에도 쉽사리 흐름을 찾지 못했다. 49-49에서 앤서니 빈에게 연속 5득점을 헌납했다. 수비 트랜지션이 맞지 않는 등 공수 양면에서 고전했다. 3쿼터가 끝난 시점, 인도네시아가 63-58로 앞서갔다.

4쿼터 3분5초 끌려가던 한국이 마침내 역전을 이뤘다. 67-68에서 안영준이 우측 45도에서 역전 3점슛을 성공했다. 이현중의 골밑 득점 뒤, 72-68에서 이우석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인도네시아는 71-80에서 사푸트라의 3점과 앤서니의 골밑 득점으로 4쿼터 2분35초 남은 시점, 76-80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안영준의 자유투와 이현중의 득점을 더해 84-76으로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다만 약체로 평가받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홈에서 졸전을 펼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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