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의 기업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자금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과 △저탄소·탄소 저감 △자원 순환(재활용) 분야 △환경 디지털전환(D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 구축 서비스 분야의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
지난 2021년 2월에 창업한 엘피텍은 고성능 자동화 기기인 그리퍼를 개발하며 스마트 공장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티칭리스 그리퍼’라는 솔루션으로 각기 다른 크기의 제품을 정밀하게 핸들링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형순 엘피텍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자동화 컨설팅과 FA유통 사업도 병행했으나, 티칭리스 그리퍼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제조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지난해 수주 규모는 36억원에 달했지만, 급격히 늘어난 수요를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피텍은 국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국내 거점 확대와 함께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 공장을 마련해 글로벌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엘피텍의 핵심 제품인 티칭리스 그리퍼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이다. 박 대표는 “전통적인 그리퍼가 고가의 외부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특정 크기의 제품만을 반복적으로 처리했다면, 티칭리스 그리퍼는 여러 크기의 제품을 동시에 핸들링할 수 있다”며 “특히 외부 센서 없이 기구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작업물을 인지하고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
티칭리스 그리퍼는 크기나 형태가 다른 제품을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약하고 작아 파손되기 쉬운 물건도 손쉽게 핸들링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5mm 이하의 크기로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워크피스도 미끄러짐 없이 안전하게 처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티칭리스 그리퍼는 진공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소음과 공압 배선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엘피텍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랑스 지사를 설립해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을 통해 그리퍼 라인업뿐 아니라 로봇 시스템 개발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엘피텍은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엘피텍의 혁신적인 티칭리스 그리퍼가 더 많은 산업에서 사용되며 전 세계 스마트 공장 도입과 자동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