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4.8원 상승한 1633.9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0.5원 하락한 1702.0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4.2원 오른 1604.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8.16원 오른 1467.68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6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국 기름값이 오른 것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적용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율은 지난 1일부터 기존 20%에서 15%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30%에서 23%로 낮아졌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격화, OPEC+의 석유 감산 완화 연기 가능성 부각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6달러 오른 7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상승한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오른 89.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다음 주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따라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