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지속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23일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새벽 베이루트 중심부 바스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NNA는 “이스라엘 공군이 바스타 지역의 알마문 거리에서 5발의 미사일로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수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공습은 이날 오전 4시쯤 이뤄졌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도시 일대를 뒤흔들었고, 인근 건물 여러 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습이 이번 주 들어 네 번째 공습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층 건물이 파괴됐다. 헤즈볼라 소속 구급대원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