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국대’ 이현중 “나라를 위해 뛰는 건 큰 영광” [쿠키 현장]

3년 만에 돌아온 ‘국대’ 이현중 “나라를 위해 뛰는 건 큰 영광”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4-11-24 17:41:01
24일 호주전 후 기자회견에 임한 이현중. 사진=김영건 기자

이현중이 호주전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뛰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53위)은 21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7위)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4차전에서 75-98로 완패했다. 한국은 연승에 실패하며 2승2패를 기록, 조 2위에 자리했다. 아시아컵 본선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은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다만 장기인 3점은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표팀 소집으로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현중은 2경기 동안 3점슛 15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이현중은 “많은 팬들이 멀리까지 찾아와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호주가 피지컬적으로 우세하고, 강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전에 비해 오늘은 더 나아진 경기력이었다”며 “나라를 위해 뛰어 영광이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올 수 있게끔 도와준 협회, 뽑아준 팀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높이 약점을 드러내며 호주에 완패했다. 귀화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현중은 “당연히 (라)건아형의 존재감이 컸다. 저희도 그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귀화 선수 없이 플레이 해야 한다. 호주전에서도 높이가 뒤지다 보니, 포워드도 리바운드에 가담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니 공격에서도 다소 힘들다. 호주 리그에서는 3점만 전담했지만, 여기서는 많은 부분을 담당했다. 대표팀에서는 단순 슈터보다는 리바운드에 더 비중을 뒀다”고 3점 부진 원인을 짧게 평가했다.

이현중은 대표팀 막내로 뛴 고려대 가드 문유현에 대해 “프로 레벨의 선수다. 유현이가 심성이 착해서 눈치를 보더라. 그래서 일부러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같이 생활하다 보면, 농구를 얼마나 좋아하는 선수인지 알 수 있다. 경기만 들어가면 바뀌는 유형이다. 나도 깜짝 놀랐다. 어떤 유형의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이현중은 U파울을 범한 호주 벤 헨셀과 잠시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강조한 대로 한국은 원팀이다. U파울을 당했는데,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 후에 호주 선수에게 물어보니, 백스크린 걸려서 흥분했다고 얘기하더라. 같은 상황에서도 같이 싸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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