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협약’ 막판 협상, 오늘부터 부산서 열린다

‘플라스틱 협약’ 막판 협상, 오늘부터 부산서 열린다

기사승인 2024-11-25 10:43:31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비치코밍 수거물과 폐 비닐하우스 그늘막 등으로 제작된 UN 국제 플라스틱협약 회의 상징 조형물에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자는 취지의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25일부터 다음달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국제사회가 재작년 3월부터 추진해온 플라스틱 협약은 체결되면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가장 영향이 큰 국제 환경 협약이 될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마지막 협상위인 5차 협상위엔 유엔 170여개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 관계자, 석유화학기업 등 산업계 로비스트 등 약 4000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화석연료에서 원료를 추출한 1차 플라스틱 폴리머 등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우려화학물질 사용 금지 등 쟁점을 두고 국가 간 이견이 남아 5차 협상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으로 꼽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강력한 협약을 원하지만, 중국 등 플라스틱 생산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러시아 등 산유국은 생산 규제에 반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한다.

한국은 “플라스틱 전 주기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되게 노력한다”라는 입장이다. 

한국은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는 우호국연합(HAC)에 초기부터 가입했지만, 1차 플라스틱 폴리머를 포함한 전 주기 관리를 강조하는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은 국가다.

부산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외교전권회의가 열려 협약이 체결되게 된다.

협상위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최근 5차 협상위에선 쟁점에 대해 선언적인 내용만 담아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추후 세부 사항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다수 국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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