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캠퍼스고가 ‘자율형 공립고 2.0 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이 특화 교육과정 마련에 나섰다.
세종캠퍼스고는 특목고 교육과정을 갖는 일반계고 모델로, 2014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지난 19일 교육부 지정을 받으며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최 교육감은 25일 시교육청에서 이에 대한 기자브리핑을 열고 세종캠퍼스고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대학형 고교학점제 운영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캠퍼스고에 학생 진로를 고려한 단과대학형 교과중점과목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분야는 사회‧국제, 미술, 체육, 과학‧정보 등 4개 중점과정을 기반으로, 학생 적성에 맞는 교육 제공을 목표로 한다.
사회‧국제 중점과정인 ‘훈민’은 사회과학, 경제경영, 지리, 문화, 언어 등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영어와 제2외국어 학습도 지원해 국제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발판을 제공한다.
미술 중점과정 ‘정음’은 미술 심화교육으로 심미적 감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기르도록 드로잉, 창작이론, 감상비평, 조형탐구 등을 이수함으로써 미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체육 중점과정 ‘정음’은 운동과 건강, 체육실기, 스포츠기술 등 일반고에서 접하기 어려운 체육관련 교과목으로 탄탄한 기초 실력을 쌓고 뛰어난 인재로 성장토록 기초, 심화, 고급 등 단계 실기과정을 마련한다.
과학‧정보과정 ‘창제’는 미적분, 기하, 수학탐구, 역학 등 이공계열 세부 전공과 심화 교과목을 설계해 과학고 수준의 교육과정 수요에 부응한다.
이를 통해 세종시교육청은 특목고 유형의 심화과정을 운영하는 동시에 다른 과정도 유연화시켜 세종캠퍼스고만의 장점이 부각되는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로맞춤형 교육과정
세종캠퍼스고는 고교학점제 최적화 모델을 바탕으로 학생 진로와 학업 역량을 키우는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학생이 전공과 진로에 맞는 창의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특성화 진로·창의 프로그램 ‘나침반모형’을 제공한다.
나침반모형은 공동체 연계, 배움 확장, 배려·공감 품성 함양, 진로에 따른 열정 참여 등 학생 소질과 흥미에 따른 맞춤형 교육활동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화하고, 수업 몰입도 향상을 위해 100분 블록타임제 수업, 1교사-1수업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깊이 있는 학습과 진로 및 학업 설계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 스스로 구상하는 디플로마 제도도 운영한다.
또 2학년부터 4학기 동안 두 과목 이상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울 방침이다.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캠퍼스고 교육과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및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다.
이를 위해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관내 4개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6개 단과대학과 교과 중점별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세부방안을 마련했다.
또 지역 기관들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지역 수요를 반영한 지역특화 교육과정을 운영, 교육발전특구와 국제화특구 지정에 대응한다.
구체적으로 국책연구단지, 국립세종수목원 등을 활용한 학점제 연계 프로그램과 같은 지역 사회학습장을 활용한 전공 탐구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시교육청은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온세종학교, 평생교육원과 공간을 공유해 공동교육과정 거점센터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세종캠퍼스고는 단순 지식전달이 아닌 학생이 자신의 색깔을 찾아 세상과 어우러지는 배움터”라며 “창의적 인간이자 행동하는 시민을 길러내는 인재향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